삼성증권은 시장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불안이 개인투자자에 팽배해 있으나 현재 순환매에 편승한 매매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지수가 저점대비 160 포인트 상승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불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팽배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이번 반등국면에서 수익률을 복구하지 못할 경우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로 가던지, 아니면 손절매를 해야 한다는 걱정이 투자자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판단.

그러나 실제로 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6월13일 이후 지금까지 반등국면에서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한 종목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은 정확히 50개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 시장의 총 66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경우 205개 종목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으며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불안심리가 급한 마음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시세의 연속성 담보와 차기 순환매의 대상 파악 등 두 가지 중요한 전제 조건 중 하나만 충족된다면 과감히 개인투자자들은 이에 동참하는 투자전략이 가능할 것이나 현실은 그리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즉 순환매는 말 그대로 업종별/종목별/스타일별로 시세가 돌고 도는 것으로 이에 따라 올라간 종목을 확인한 후 추격매수 했다면 곧바로 '물먹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마음만 급한 개인투자자에게 대안은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뚝심.

오 연구원은 "조금만 여유를 갖고 시장을 보거나 또는 한 발 후퇴해 제3자의 시각에서 본다면, 돌고 도는 흐름 속에 업종별/종목별로 주가 저점이 우상향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인내를 갖고 단기 등락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프로그램 매수가 주가에 다소 과도하게 반영됐고 계속되는 경제지표의 둔화가 일정한 조정압력으로 버티고 있어 시장은 속도조절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패자부활전의 대상인 IT업종과 중형주, 시장과 같이 가는 증권주, 탄탄한 업황을 자랑하고 있는 조선주, 시장금리 하락이 촉매가 되는 배당투자 유망주 등을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