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장과 오찬장으로 사용된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내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기념관과 연회장으로 활용된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된 3층은 당분간 기념관으로 보존하고 오찬장으로 사용된 2층과 야외광장은 회의장과 연회장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3층과 야외광장은 현재와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3층은 정상회의장의 특성을 살려 남아있는 각종 기념물을 모아 APEC 기념관으로 활용하고,정상들의 기념촬영장으로 사용된 야외공간도 현재의 기념물을 그대로 배치해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2층은 오찬장으로 사용돼 기념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에서 각종 회의장과 연회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하지만 누리마루의 성격과 대립되는 돌잔치 회갑 결혼 종친회 향우회 동창회 등 개인적 행사는 열지 못하도록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