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벽산 대주주와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아이베스트투자가 이번에는 조일알미늄 지분을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베스트는 30일 조일알미늄 7만4000여주를 장내 매입,보유 지분율을 종전 7.55%에서 8.61%로 높였다고 밝혔다. 아이베스트는 지난 7월 조일알미늄 지분 5% 이상을 취득했다고 신고한 이후에도 한 달여간 꾸준히 매수,지분율을 3%포인트 이상 늘렸다.

아이베스트측은 "단순투자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일알미늄의 경우 알짜 부동산 보유 등으로 주당 자산가치가 단순 재무제표상으로 1만9000원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고,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배 미만에 불과하는 등 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일알미늄은 국내 압연 시장 점유율이 18.8%인 2위 업체로 이재섭 회장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70.53%에 달하고 있다.

아이베스트는 과거 벽산 2대주주로 올라 대주주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한범희씨가 대표다. 최근 수년간 경영권을 놓고 벽산 대주주측과 다툼을 벌여오다 올초 양측 간 공동경영에 합의한 후 현재 한범희씨는 벽산의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