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상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증권사의 상품판매 수수료 수입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수익구조가 주식매매 수수료 일변도에서 자산관리와 연계된 각종 수수료 수입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영업비중이 큰 증권사의 경우 영업이익 변동폭이 작아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하고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우리투자 현대 대신 등 대형 증권사의 지난 1분기(4∼6월) 영업이익은 총 29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 비해 21.9% 줄어든 규모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1분기 6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4분기보다 43.5%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26.5%) 현대증권(-18.1%) 등도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반면 삼성증권은 감소율이 3.3%에 그쳤고 대신증권은 영업이익이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것이다.

송정근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7600억원에 달했지만 4∼6월 중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800만원으로 24.9% 감소했다"며 "위탁매매 수입 비중이 큰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펀드 등 수익증권과 ELS 주식워런트(ELW) 등 신종 증권 판매수수료가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된다.

대투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경우 순영업수익 중 수익증권에서 발생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1분기에는 13.0%까지 높아졌다.

우리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동안 2.5%에서 3.4%로 비중이 커졌다.

중형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9.9%에서 1분기에는 30.7%로 수익증권 비중이 크게 뛰었다.

대투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간접상품 수수료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어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한누리투자증권은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최고선호주로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19일 1979.22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이날 현재 2429.87을 기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