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자상하고 친절한 사람인데다 저에게 무척 헌신적입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조용한 사람이 화가 나면 너무 무섭습니다.
이성을 잃고 물건을 던지거나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에 충격이 받아서 헤어질까도 생각해 봤는데,평소에는 착하고 흠 하나 잡을 곳이 없는 사람이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밤 늦게 함께 집으로 가는 길에 남자친구가 도로변에 너무 가까이 서있는 것 같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더니 "별 참견을 다한다"며 화를 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저도 같이 화를 냈더니 그는 휴대폰을 던져 버렸습니다.
이후에 남자친구는 울며 불며 사과를 했지만 제 마음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맨 정신으로도 이렇게 흥분하는 사람을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의 버릇을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코치=자상하고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말과 행동들입니다.
감정 조절을 못하는 사람은 늘 시한폭탄같습니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을까요.
폭력은 꼭 신체적 압박만이 아닙니다.
남자친구분은 폭력적인 성향이 다분해 보입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거나 마음에 안 드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감정이 돌변합니다.
님이 사랑으로 이해하고 참는다 해도 상대방 스스로가 마음을 열고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두 분의 관계는 점점 어려워 집니다.
처음에는 물건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상대방을 때리게 됩니다. 가족 중에 폭력을 쓰는 사람은 없는지,가족관계는 돈독한지 등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상대방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십시오.남자친구의 행동이 님을 얼마나 불행하게 만드는지,헤어지고 싶게 만드는지를 심각하게 얘기하세요.
또 고치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하십시오.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그 분이 노력하고 있는지도 확인해 나가야 합니다.
폭력남편도 아내를 죽도록 때린 후 정신이 돌아오면 울면서 빈다고 합니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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