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LCD 등 기술 업종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연일 쏟아지면서 기술주 주도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 D램 강세는 거의 컨센서스 수준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은 D램 산업이 지속적인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타이트한 수급 구조 속에 하반기 계절적 수요 강세는 기본.

여기에 대만 이노테라의 생산 차질과 인피니온의 메모리 사업부 분사 등이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업황을 한층 더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약간의 생산 차질만으로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대만 이노테라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9~10월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또한 인피니온의 메모리 사업부 분사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며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인피니온과 다른 생산 방식을 운용하는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3분기 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점증.

◆ 낸드플래시..그동안 부진에서 돌아섰다

여기에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낸드플래시 업황마저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주 낸드 가격이 그 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가격 안정과 그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이 강화.

특히 모건스탠리는 8월 중순부터 낸드 업황이 급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재고 조정이 끝나가고 있으며 당초 충분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계절적 수요가 늘어나면서 향후 몇 개월 간 낸드 가격이 안정 뿐 아니라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MP3플레이어 등 최종 수요 제품쪽에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하이닉스의 플래시 카드 가격도 이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래시 카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

3분기 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다소 우울한 전망을 제시했으나 일부 제품의 절대가격이 오르면서 8월 중순부터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 LCD..이미 바닥 통과

LCD 업황도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레디스위스증권은 아시아 LCD 산업이 지나친 수요 전망과 공격적인 신규 공장 가동으로 상반기 공급 과잉 상태였으나 하반기에는 수급 밸런스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계절적 수요 강세에 공급 증가도 이성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

업계 자급률이 상반기 12.4%에서 하반기 5%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 턴어라운드 확대는 4분기 LCD TV의 계절적 수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