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하이닉스 같은 대형 M&A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입니다. 또 국책은행 개편안은 10월말부터 정부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욱 기자, 전해주시죠.

[산은, 대형 M&A 서두르지 않아]

-대우조선,현대건설,하이닉스 차례로 추진

-현대건설 구사주 책임론 제기

-한국 특유 개발금융기관 필요

-10월말 국책은행 개편안 본격 논의

[기자]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가 향후 예정된 대형 M&A를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총재는 오늘낮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외환은행과 대우건설, LG카드 같은 대형 M&A에만 약 20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만큼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이 고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하반기 영업상황과 매수후보들의 자금여건을 감안한 뒤 매각구조와 매각후 지배구조를 포함한 매각청사진을 연구해 내년초 내놓겠다고 김 총재는 설명했습니다.

또 현대건설은 외환은행이 매각을 주관하겠지만 구사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 문제가 해소되어야 한다고 밝혀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높은 범 현대가의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총재는 하이닉스는 연말까지 채권단 보유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가 되어있다며 빅딜 가운데 가장 말미에 주인을 찾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산업은행의 정체성과 관련해 김 총재는 시중에 산업은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다며 이같은 인식을 바로잡고 해외사례를 연구해 한국 특유의 개발금융기관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김 총재는 지난 50년간 쌓인 산업은행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간금융회사와 고객기업, 정부의 의견을 적절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연구원의 중간보고서가 이미 제출되었고, 정부와 금융시장 관계자, 학계인사 15명으로 구성된 TFT가 가동중이며, 10월말부터 본격적인 국책은행 개편안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