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자산관리계좌(CMA) 시장에서 단기간에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29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 회사의 CMA 수탁액은 6104억원에 달했다.

지난 4월 말 CMA를 선보인 이후 한 달 평균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인 셈이다. 이로써 CMA 상품을 내놓은 지 1~2년된 증권사들을 제치고 출시 4개월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CMA 수탁액은 유일하게 예금자 보호 기능을 갖춘 동양종금증권이 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를 가장 먼저 내놓은 한화증권이 7933억원,한국증권은 5650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증권사의 수탁액은 대부분 1000억~4000억원 안팎이다.

특히 현대증권 CMA 금리가 4.0~4.4%로 업계 중위권 수준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 같은 성과는 경이로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증권 이완규 상품개발 팀장은 "CMA 상품은 입·출금이 빈번한 것이 특징"이라며 "자동이체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은행 CD기 가동시간에는 항상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