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 기계공학과장을 지낸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이 성적 불량 학생들에게 앞으로 학비를 물리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가 지원으로 학비를 전액 면제받고 있는 KAIST 학생들에게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공부와 연구에 매진해 달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진다.

KAIST 관계자는 27일 서 총장이 최근 교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성적 미달 재학생들에게 학비 중 일부를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서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업에 충실하지 않은 학생들의 학비를 국비로 충당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들에게 페널티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