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조 총파업 돌입 .. 진료대란 없지만 환자들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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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된 24일 오전 1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양대병원.이 병원 1층 로비에는 노조원 50여명이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농성을 벌였다.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은 노조 조끼를 입거나 머리띠를 두른 채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쳐 병원이 어수선했다.
노조원들의 농성 때문에 병원 내부가 다소 소란스러웠으나 외래진료 수납 등 업무는 평소처럼 이뤄졌다. 1층 수납 창구가 폐쇄된 것을 몰랐던 일부 외래환자들은 2·3층 수납 창구를 찾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 간부와 비번인 직원 위주로 파업을 하고 있어 당분간 외래환자 진료는 지장이 없지만 장기화되면 진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안해 했다.
이 병원 내과를 찾은 K씨(44)는 "환자 입장에서는 혹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환자를 볼모로 파업을 벌이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1층 로비에선 오후 2시께 노조원 30여명이 농성을 벌였다.
이곳에서도 노조원의 노래나 구호로 병원 로비가 가끔 시끄러웠으나 병원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입원 환자인 주영주씨(24)는 "파업 준비 때문인지 에어컨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며 "파업이 장기화돼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할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노조는 이날 전국 112개 지부 중 62개 병원에서 모두 700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는 오전 10시 기준으로 실제 파업 참가자수가 830명(7개 병원)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업에 참여한 병원이 예상보다 적었고 파업참여자가 의료기술직이나 식당영양팀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환자 식사 배급, 외래 환자 진료 위주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사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 양측은 주5일근무제,교대근무자수당 등 주요 쟁점에는 의견 접근을 했으나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인턴기자 민경민(단국대 의대) truth@hankyung.com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은 노조 조끼를 입거나 머리띠를 두른 채 노래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쳐 병원이 어수선했다.
노조원들의 농성 때문에 병원 내부가 다소 소란스러웠으나 외래진료 수납 등 업무는 평소처럼 이뤄졌다. 1층 수납 창구가 폐쇄된 것을 몰랐던 일부 외래환자들은 2·3층 수납 창구를 찾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 간부와 비번인 직원 위주로 파업을 하고 있어 당분간 외래환자 진료는 지장이 없지만 장기화되면 진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안해 했다.
이 병원 내과를 찾은 K씨(44)는 "환자 입장에서는 혹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환자를 볼모로 파업을 벌이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1층 로비에선 오후 2시께 노조원 30여명이 농성을 벌였다.
이곳에서도 노조원의 노래나 구호로 병원 로비가 가끔 시끄러웠으나 병원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입원 환자인 주영주씨(24)는 "파업 준비 때문인지 에어컨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며 "파업이 장기화돼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할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노조는 이날 전국 112개 지부 중 62개 병원에서 모두 7000여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는 오전 10시 기준으로 실제 파업 참가자수가 830명(7개 병원)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업에 참여한 병원이 예상보다 적었고 파업참여자가 의료기술직이나 식당영양팀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면 환자 식사 배급, 외래 환자 진료 위주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사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 양측은 주5일근무제,교대근무자수당 등 주요 쟁점에는 의견 접근을 했으나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인턴기자 민경민(단국대 의대)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