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OB맥주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는 부인 공시를 낸 데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롯데의 OB맥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돌연 불똥이 하이트맥주로 튀고 있다.

24일 맥쿼리증권은 "롯데그룹이 OB맥주 인수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롯데칠성의 경우 주류사업 확장에 대한 관심과 풍부한 보유 현금을 감안할 때 OB맥주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하이트맥주 주가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롯데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M&A 성사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롯데가 맥주 시장에 진입하면 장기적인 경쟁 격화의 개연성은 있지만 이미 시장에 알려진 리스크"라며 "하이트맥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이트맥주 목표가로 12만800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