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장하성 펀드, 태광그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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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펀드를 추진해 오던 일명 '장하성 펀드'가 첫 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태광그룹의 주력사인 대한화섬을 선택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양재준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어제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를 운용하는 미국 라자드 에셋이 대한화섬 지분 5%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어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는 특별관계인인 LFNY펀드와 함께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주식 6만 8,406주(5.1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 : 장하성 펀드, 경영참여 선언)
이번 지분 취득은 장하성 펀드가 대한화섬을 포함한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목적으로 경영참여를 선언한 것입니다.
<CG> 라자드 에셋은 공시를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개선과 독립적인 이사회, 배당금 증액장려, 비업무용 자산매각의 검토 등을 포함하는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시가 나오자 대한화섬은 물론 태광그룹의 주력사인 태광산업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KCGF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만든 펀듭니다.
현재 아일랜드에 등록돼 있으며 펀드 운용은 라자드의 한국 책임자 존 리가 맡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 대상 기업으로 대한화섬을 택한 배경이 있을텐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장하성 교수측은 "대한화섬은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는 등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압박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 : 장 교수측, 태광그룹 전체 겨냥)
장 교수측은 "대한화섬은 태광그룹과의 전체적인 관계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기업"이라며 "태광그룹 전체를 보고 있다"고 밝혀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대한화섬은 지난 63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를 주로 생산했지만, 최근 섬유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그룹의 유가증권 투자로 주목을 끌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화섬은 태광산업과 비상장사인 흥국생명과 함께 그룹의 3각 순환출자 구조 중심에 있는 회삽니다.
<CG> 대한화섬은 흥국생명에 9.98%를 출자했고, 흥국생명은 태광산업 9.99%를, 태광산업은 대한화섬 16.7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한화섬은 흥국생명외에도 고려상호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지분을 각각 20.2%와 29.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 : 흥국생명, 계열사 지분 연결고리)
출자사인 흥국생명은 태광산업과 함께 그룹 금융 계열사 전반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고, 태광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태광그룹은 흥국쌍용화재와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인 태광투신 등을 포함해 흥국금융그룹으로의 체제를 서두르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앞으로 향후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 지 상당히 궁금한데, 증권가에서는 어떤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의 기업문화를 이유로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S : 특수 관계인 지분율 70.9%)
대한화섬의 최대 주주 등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70.9%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 경영권 분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 : 유선방송.금융 2원화 체제 영향)
하지만, 지배구조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그룹의 성장축이라 할 수 있는 유선방송과 금융부문의 2원화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화섬이 본업의 회생과 무관하게 유가증권에만 몰두하고 있어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의 타깃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장하성 펀드가 대한화섬이 보유한 금융계열사들의 지분 매각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태광그룹이 구상하는 흥국금융그룹 체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광산업의 주요 주주가 흥국생명이라는 점에서 대한화섬이 흥국생명 지분 매각을 요구할 경우 태광산업은 상호 출자금지에 따라 인수할 수 없습니다.
(S : 장 교수측, 적극적 경영참여 시사)
장 교수측은 "경영진이 지배구조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경영 참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측은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 특성상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를 끌어 올리려는 PR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 이 때문에 지배구조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펀드를 추진해 오던 일명 '장하성 펀드'가 첫 개선작업 대상기업으로 태광그룹의 주력사인 대한화섬을 선택했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양재준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어제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를 운용하는 미국 라자드 에셋이 대한화섬 지분 5%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어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는 특별관계인인 LFNY펀드와 함께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주식 6만 8,406주(5.15%)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 : 장하성 펀드, 경영참여 선언)
이번 지분 취득은 장하성 펀드가 대한화섬을 포함한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목적으로 경영참여를 선언한 것입니다.
<CG> 라자드 에셋은 공시를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개선과 독립적인 이사회, 배당금 증액장려, 비업무용 자산매각의 검토 등을 포함하는 경영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시가 나오자 대한화섬은 물론 태광그룹의 주력사인 태광산업도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KCGF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해 만든 펀듭니다.
현재 아일랜드에 등록돼 있으며 펀드 운용은 라자드의 한국 책임자 존 리가 맡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 대상 기업으로 대한화섬을 택한 배경이 있을텐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장하성 교수측은 "대한화섬은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는 등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가지 압박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 : 장 교수측, 태광그룹 전체 겨냥)
장 교수측은 "대한화섬은 태광그룹과의 전체적인 관계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기업"이라며 "태광그룹 전체를 보고 있다"고 밝혀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대한화섬은 지난 63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를 주로 생산했지만, 최근 섬유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그룹의 유가증권 투자로 주목을 끌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화섬은 태광산업과 비상장사인 흥국생명과 함께 그룹의 3각 순환출자 구조 중심에 있는 회삽니다.
<CG> 대한화섬은 흥국생명에 9.98%를 출자했고, 흥국생명은 태광산업 9.99%를, 태광산업은 대한화섬 16.7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한화섬은 흥국생명외에도 고려상호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의 지분을 각각 20.2%와 29.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 : 흥국생명, 계열사 지분 연결고리)
출자사인 흥국생명은 태광산업과 함께 그룹 금융 계열사 전반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고, 태광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태광그룹은 흥국쌍용화재와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인 태광투신 등을 포함해 흥국금융그룹으로의 체제를 서두르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앞으로 향후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 지 상당히 궁금한데, 증권가에서는 어떤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의 기업문화를 이유로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S : 특수 관계인 지분율 70.9%)
대한화섬의 최대 주주 등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이 70.9%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 경영권 분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 : 유선방송.금융 2원화 체제 영향)
하지만, 지배구조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그룹의 성장축이라 할 수 있는 유선방송과 금융부문의 2원화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화섬이 본업의 회생과 무관하게 유가증권에만 몰두하고 있어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의 타깃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장하성 펀드가 대한화섬이 보유한 금융계열사들의 지분 매각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태광그룹이 구상하는 흥국금융그룹 체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광산업의 주요 주주가 흥국생명이라는 점에서 대한화섬이 흥국생명 지분 매각을 요구할 경우 태광산업은 상호 출자금지에 따라 인수할 수 없습니다.
(S : 장 교수측, 적극적 경영참여 시사)
장 교수측은 "경영진이 지배구조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경영 참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측은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 특성상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를 끌어 올리려는 PR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지 이 때문에 지배구조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