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전력이 최근 지수 조정장에서는 시장대비 오히려 큰폭 하락,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급등 등으로 비용구조가 악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전력은 보합인 3만6900원으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보인 지난 5월 초 이후 20.5% 하락했으며,같은 기간 시장평균보다 11.2%포인트 더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기관 매수세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집중적인 차익실현 물량 탓에 매번 좌절되고 있다.

한전 주가 약세는 무엇보다 실적악화 때문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정비보수기간 연장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5.1%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조인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여름철 성수기 효과와 유지보수비용 감소 등으로 3분기부터 실적이 정상궤도로 돌아설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17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는 소폭 줄지만 2분기 대비로는 대규모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