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9일 노무현 대통령의 그리스 루마니아 핀란드 등 유럽 3개국 방문에 맞춰 재계가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이 23일 밝혔다.

노 대통령을 수행할 경제인 사절단은 강신호 전경련 회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들과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전문 경영인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현대·기아차 그룹에선 최재국 현대차 사장이,SK그룹에서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사절단에 참여한다.

LG그룹에선 LG전자 유럽지역 총괄 김종은 사장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경제인 사절단은 노 대통령 순방 기간 해당국 재계와 합동 경제협력위원회 회의 및 경제인 포럼 등을 열어 경제 외교를 측면 지원하는 한편 개별적으로도 현지 기업들과 제휴 및 협력을 위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그리스에서는 조선·해운 분야 협력을 집중 논의하고 2007년 유럽연합(EU) 가입 예정국 루마니아에서는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핀란드에서는 정보통신 환경기술 등의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재계가 경제 4단체장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사절단을 구성,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하는 것은 지난 3월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한편 다음 달 12~15일 예정된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경제인들의 수행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