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건설이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습니다.

이번 콘크리트가 실제 타설되는 현장을 권영훈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벽과 기둥을 만드는 구조물 사이로 콘크리트가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150MPa(메가파스칼) 콘크리트를 49층 높이의 주상복합 공사현장에 적용했습니다.

[인터뷰]정상진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수준 이상의 15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은 국내 기술력을 입증하는 셈"

150MPa은 1㎠ 면적당 1.5톤의 하중을 견딜수 있는 화강암 수준의 강도를 나타냅니다.

이는 100원짜리 동전크기의 콘크리트로 버스 한대를 지탱할 수 있는 정도여서 초고층 건축물 시공에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숨은 기술은 시멘트대비 물의 혼합비율.

일반적으로 공동주택의 경우 40%수준의 물·시멘트 비율로 50MPa의 강도를 내는 게 보통입니다.

이에 반해 삼성이 개발한 'PreMix 시멘트'는 실리카퓸 등 특수 혼화제와 고성능 감수제를 이용해 13.5%의 물·시멘트 비율로 세배 이상 강도가 늘어난 것입니다.

[기자 브릿지]

아래 보이는 게 강도 150MPa 콘크리트입니다. 이번 콘크리트 개발로 국내 건설사들의 초고층 건설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왕 호 목동트라팰리스 현장소장

"버즈두바이 등 세계 초고층 건축물 시공에 핵심기술로 사용"

세계 최고층 빌딩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160층짜리 '버즈두바이'.

이번에 개발된 150MPa 콘크리트가 200층 이상을 이겨내는 만큼, 세계 초고층 건축시장에서 재차 신기록을 세울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