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제개편안으로 지주회사와 출산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주사들은 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이중과세가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2일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배당수익 과세정책의 변화로 지주사의 이익구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는 지주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경우 자회사가 법인세를 납부한 후 남은 이익 중 일부를 배당받는 것인데,지주회사는 이 배당수익에 대해 다시 한번 법인세를 납부토록 돼있다. 결과적으로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되는 셈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도 세제개편안에서 지주회사의 배당소득에 대한 익금불산입률(과세소득으로 인식하지 않는 비율)을 2008년까지 80~100%로 점차 상향 조정,이후부터는 사실상 이중과세를 없애기로 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주회사 설립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사의 정책적 리스크 감소와 현금 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표적인 지주사인 ㈜LG와 GS홀딩스의 경우 2007년 세금감면 효과로 순이익은 각각 168억원,123억원씩 증가하고 2008년에는 순이익 증가분이 각각 590억원,32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LG와 GS홀딩스는 장중 강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로 보합으로 마감됐다.

한편 세제개편안에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책이 포함되면서 일부 출산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유아 생활용품 관련주인 보령메디앙스가 3.70% 뛰었고 남양유업은 1.14% 올랐다. 매일유업도 1.91% 상승했다.

반면 자녀들의 모습을 폐쇄회로 TV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위탁전문 탁아시설을 운용하는 큐앤에스 등은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이익실현 매물로 보합 내지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