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열린 USPGA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3).데이비스 러브3세의 티샷이 그린 뒤편 러프에 빠졌다.

러브3세는 웨지샷을 붙여 파를 잡을 심산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샷은 헛쳤고,세 번째샷은 벙커에 들어가 결국 트리플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세계 정상급 프로들도 그린 주변에서 웨지샷을 홀 옆에 떨어뜨려 1퍼트로 막는 일은 쉽지 않다.

확률로 따지면 미국PGA투어 프로들의 경우 57% 정도다.

아마추어들은 더 말할 나위 없다.

파는커녕 더블보기 이상을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그린 주변에서는 3타 만에 홀아웃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의외로 플레이가 쉽게 풀릴 수 있다.

아마추어들은 특히 핸디캡에 상관없이,주변의 트러블 유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홀에 붙이려고 덤빈다.

결과는 어떨까.

1퍼트 거리에 붙이려다 더 큰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쇼트 어프로치샷을 일단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막겠다는 전략을 세우면 어프로치샷이 쉬워진다.

때에 따라서는 파 세이브도 가능하다.

볼과 홀 사이에 벙커가 있다면 '3타 홀아웃' 전략은 더 쓸모있다.

어지간한 상황은 '보기'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