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수지업체인 국도화학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최근 제품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면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주가도 8월 들어 본격 반등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국도화학에 대해 판매처를 고를 정도로 과점적 지위를 누리는 상황에서 다우케미컬 등 글로벌업체들의 판매단가 인상으로 가격인상 명분이 생겼다는 점에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도화학의 2분기 실적은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기 대비 14.9%,전년 동기대비 140.1%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와 110.5% 늘어난 830억원과 39억원에 달했다.

메리츠증권은 국도화학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지난해보다 48.6% 증가한 214억원으로 추정했다.

부국증권도 사상 최대인 204억원을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국도화학은 에폭시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인 만큼 하반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가는 2만5000원이다.

그는 또 "영업현금흐름이 좋은 만큼 현금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당성향 30%를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900원으로 현주가 대비 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지적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도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중국 수요 급증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지난해 단행한 서울공장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원가율이 개선되는 추세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가 2만원을 제시했다.

부국증권 역시 국도화학이 매년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올해도 900원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