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연루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여권 인사들은 21일 현재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하면서 연루설을 한결같이 부인했다.

이들 의원은 구체적 정황이나 사실 관계를 제시하지 못한 채 정치권과 언론 등이 막연한 의혹을 무책임하게 유포할 경우 곧바로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는 강경한 자세다.

상품권 사업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측은 "어디서 그런 소문을 내는지 모르겠다"고 목청을 높이면서 "본인은 물론 주변 직원까지 다 확인해 봤는데 단 1%의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상품권 업자들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B의원측도 "전혀 관련된 일이 없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조금이라도 실명을 건드려 문제 제기할 경우 곧바로 명예 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성인오락실 시장이 팽창할 당시 소관 부처인 문화관광부 장관을 맡았던 정동채 의원측은"당시 성인오락실의 사행성 문제가 제기돼 오히려 문제를 최소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당시에는 스크린 경마 문제 등이 불거진 상황이었다"며 "'바다 이야기'는 문제화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스트필름 대표인 명계남씨는 "야당에서 만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오히려 특검을 만들어서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