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금리 年 5%대로 … 고금리 예금ㆍ특판상품 노려볼만

지난 10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로 올랐다.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동시 가입하는 패키지형 정기예금의 경우 연 6%대까지 상승했다. 이번 인상결정으로 콜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섯차례 연속 올라 지난 2001년 8월 이후 최고수준인 4.5%가 됐다.

경기둔화 조짐에다 부동산가격 둔화 가능성으로 연내 콜금리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콜금리 인상 전보다 최고 0.5%포인트 인상 적용한다.

이에 따라 1억원 이상 정기예금의 경우 1년제 연 5.0%,2년제 5.2%,3년제 5.3%를 적용받는다.

1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정기예금은 1년제 4.9%,2년제 5.1%,3년제 5.2%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억원 미만 가입고객이라도 신규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 등에 대해선 1억원 이상 예치고객과 같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부터는 금리를 0.2%포인트가량 낮출 계획이다.

콜금리 인상에 앞서 지난달 말 금리를 올린 하나은행도 일부 상품에 한해 연 5%가 가능하다.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1년 만기 예금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은 연 4.8%,1억원 이상은 5.0%다.

2년 만기 정기예금도 1000만원 이상 5.0%,1억원 이상은 5.2%다.

다른 시중은행도 이번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예금금리를 올려 연 4% 후반의 정기예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과 두루두루정기예금 1년제는 연 4.6%와 4.7%가 적용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영업점장 승인 금리는 1년제 정기예금 기준 최고 연 4.65%,외환은행도 4.6%를 적용 중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1년제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 후반으로 잡고 있다.

예금 금액이 많을수록,예금기간이 길수록 금리도 높아진다.

은행에서 주가지수연동예금과 정기예금을 패키지로 묶어 파는 상품들은 정기예금 부분에 5%대 후반에서 6%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패키지형 상품은 주가지수연동예금 가입금액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우리은행이 오는 25일까지 판매하는 복합예금인 'E-챔프 16호'의 경우 정기예금 가입분에 한해 연 6.0%의 금리를 준다.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유럽형 지수연동예금 8호인 다우존스 유로스톡스50과 일본형 지수연동예금인 닛케이225의 경우 양도성 예금증서(CD)에 동시에 가입하면 연 6.0%,정기예금에는 연 5.8% 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고금리 정기예금이나 특판상품을 노려볼만한 적기"라고 지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