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사업자 죽을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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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지상파DMB 단말기 판매대수는 142만8000대에 달했다.
구입자가 모두 시청한다고 가정하면 위성DMB 가입자(70만명)의 2배나 된다.
지상파DMB 단말기 판매는 지난해 12월 서비스가 시작된 후 매월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매월 2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단말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도권에서 지상파DMB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늘어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상파DMB 사업자는 KBS MBC SBS 등 공중파TV 3사와 YTN,전문사업자인 유원미디어 한국DMB 등 모두 6개다.
지상파DMB특위에 따르면 이들 6개 사업자가 서비스 개시 후 7개월간 올린 광고 매출은 모두 합해 9억2950만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2월까지는 광고가 전무했다.
3월부터 7월까지 사업자당 평균 1억5000만여원을 광고로 벌어들인 셈이다.
반면 이들이 연말까지 투자해야 하는 금액은 1266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평균을 내면 사업자당 150억원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란 점을 무시하면 100원 투자해 겨우 1원을 건진 셈이다.
지상파DMB 수익원은 현재로서는 광고가 유일하다.
이용자(시청자)로부터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기 때문에 방송 도중 나가는 기업 등의 광고 말고는 돈 될 것이 없다.
그런데 광고 수익이 거의 '제로'라고 할 정도로 미미하고 전망도 불투명하다.
광고주는 검증되지 않은 매체에 선뜻 광고를 내려 들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DMB 단말기 구입자의 일주일 시청 시간이 평균 60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루에 채 10분도 안 보는데 광고가 제대로 붙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유원미디어는 지난달 말 '유원라디오' 방송을 중단했다.
수익모델 부재로 지상파DMB 서비스 확대 전망도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일단 올해 말로 예정했던 서비스 전국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보고 있다.
김혁 지상파DMB특위 정책실장은 "전국 서비스는 당초보다 좀 늦어질 것 같다"며 "올해 안에 우선 지방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 이전에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구입자가 모두 시청한다고 가정하면 위성DMB 가입자(70만명)의 2배나 된다.
지상파DMB 단말기 판매는 지난해 12월 서비스가 시작된 후 매월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매월 2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단말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도권에서 지상파DMB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늘어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상파DMB 사업자는 KBS MBC SBS 등 공중파TV 3사와 YTN,전문사업자인 유원미디어 한국DMB 등 모두 6개다.
지상파DMB특위에 따르면 이들 6개 사업자가 서비스 개시 후 7개월간 올린 광고 매출은 모두 합해 9억2950만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2월까지는 광고가 전무했다.
3월부터 7월까지 사업자당 평균 1억5000만여원을 광고로 벌어들인 셈이다.
반면 이들이 연말까지 투자해야 하는 금액은 1266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얼마나 투자했는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평균을 내면 사업자당 150억원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란 점을 무시하면 100원 투자해 겨우 1원을 건진 셈이다.
지상파DMB 수익원은 현재로서는 광고가 유일하다.
이용자(시청자)로부터 돈을 한 푼도 받지 않기 때문에 방송 도중 나가는 기업 등의 광고 말고는 돈 될 것이 없다.
그런데 광고 수익이 거의 '제로'라고 할 정도로 미미하고 전망도 불투명하다.
광고주는 검증되지 않은 매체에 선뜻 광고를 내려 들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DMB 단말기 구입자의 일주일 시청 시간이 평균 60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루에 채 10분도 안 보는데 광고가 제대로 붙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유원미디어는 지난달 말 '유원라디오' 방송을 중단했다.
수익모델 부재로 지상파DMB 서비스 확대 전망도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일단 올해 말로 예정했던 서비스 전국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보고 있다.
김혁 지상파DMB특위 정책실장은 "전국 서비스는 당초보다 좀 늦어질 것 같다"며 "올해 안에 우선 지방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 이전에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