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마카오에 있는 2개 은행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이후 불법무기 판매자금 거래를 위해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 10개국에 23개 은행계좌를 개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간사이대학 이영화 경제학 교수가 입수한 보고서를 인용,미 국무부의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보인 스튜어트 레비가 지난 7월 중순 한국을 거쳐 베트남 등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레비 차관보가 이들 10개국에 자금 거래를 봉쇄하기 위해 북한의 계좌를 동결시키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천상업은행과 대동신용은행 등이 10개의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의 경우 중앙은행이 거래 내역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작년 9월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을 북한이 위조지폐를 취급하고 돈세탁하는 곳으로 지목,미국 금융회사들과의 거래를 금지시켰다. 이 은행에서 동결된 북한 관련 자금은 2400만달러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