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 지분 철수에도 불구하고 BP의 한국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공성도 BP코리아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석유화학 가스 등의 분야에서 BP와 한국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의 대표적 에너지업체인 BP는 최근 삼성그룹과 50 대 50으로 합작한 삼성석유화학 지분을 공개 매각키로 해 'BP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 사장은 "삼성석유화학의 장기전략에 대해 BP와 삼성이 견해를 달리해 지분을 매각키로 했을 뿐"이라며 "빙초산을 생산하는 삼성BP화학이나 비닐아세테이트모노머(VAM)를 만드는 아시아아세틸스 등의 석유화학분야에서 삼성그룹과의 합작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사장은 특히 "삼성BP화학은 단일공장으로는 효율성이 가장 뛰어나 BP의 세계 각 지역 관계사 가운데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SK㈜가 지분 65%를 투자해 합작설립한 민자발전소 K-파워가 지난 5월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으며 지난해부터 포스코와 K-파워에 액화천연가스(LNG) 각각 연 55만t와 60만t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P는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업체로부터 원유시추선이나 LNG선 등의 선박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