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330선에 근접하며 200일 이동평균선 턱걸이에 성공했다.외국인은 7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전기전자 업종을 1600억원 어치나 사들였다.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들어 몇 가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일 갭 상승이 기간조정의 마감 신호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18일 미래에셋증권 강문경 연구원은 "미국 경기둔화는 인정하더라도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그만큼 경기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T 관련주의 상승추세 회복도 지수의 상승추세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하는 요소로 판단.

IT업종의 2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삼성전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대만증시의 IT관련주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외국인 매도세가 'Sell Korea' 가능성보다 이머징마켓 사이의 투자 비중조절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점도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 요소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5월 급락장 이후 두 달여간 이어지고 있는 기간조정 장세의 변화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정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저점에 대한 확신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둔화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 상승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IT업종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 중 하나로 삼성전자의 경우 2개월래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21만주를 매수, 일일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모리 시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

하반기 강세장에 대비해 IT 등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외 지수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고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 중심으로 꾸준히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권유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