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진한 2분기 실적과 불투명한 하반기 전망 속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엔씨소프트가 강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향후 전망과 증권사 평가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엔씨소프트가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정도인가.

[기자]

국내 1위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아레나넷 NC재팬 등 자회사를 포함시킨 2분기 연결실적에서 순손실 2억원을 기록해 2000년 상장 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습니다.

2분기 매출은 8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90.29%나 줄었으며 '오토어썰트' 판매 부진으로 126억원의 영업비용을 상각한 것이 손실로 나타났습니다.

회사측은 명의도용 사태로 인한 신뢰도 저하와 '오토어썰트' 등 신작게임의 부진이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방만한 경영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의 게임개발 전략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회사측은 올해 매출을 당초 전망보다 229억원 적은 3300억원,영업이익도 5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췄습니다.

[앵커]

실적발표 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나.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 했습니다.

다이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 약화를 우려하면서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4만8100원에서 4만7500원으로 내렸습니다.

크레디스위스증권도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익 추정치를 종전대비 각각 56%와 66%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낮췄습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가격만 하향조정 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로 상승 잠재력이 높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프랜차이즈 가치나 내년부터 개선될 제품사이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매수의견은 유지했습니다.

[앵커]

국내 증권사들의 평가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주력게임인 리니지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신규게임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뚜렷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습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온' '타뷸라라사' 등 신규게임들의 상용

화가 2007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햇습니다.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도 기존 주력게임의 매출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게임 출시가 없어 신규 매출 기대는 어려우면서 개발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 신규게임의 상용화 이후 강도높은 실적 개선에 대

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아이온과 타뷸라라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엔씨소프트의 적정주가는 8만~10만원까지 올렸습니다.

현대증권 황승택 애널리스트도 엔씨소프트의 본격적인 펀더멘털 개선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아이온의 클로즈베타 서비스와 길드워 챕터3의 출시로 인해 주가 흐름의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지만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해 새로운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데 전체적인 전망은 어떤가.

[기자]



엔씨소프트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지만 하반기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준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2006년을 저점으로 장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됨에 따라 4분기에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은 예상되며 주가도 저평가 해소 측면에서도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심 연구원은 주가이익배율(PER) 상대 비교시 엔씨소프트의 PER는 12.4배에 불과해 비교 대상 기업인 네오위즈와 CJ인터넷의 평균 PER 25.8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게임개발비를 전액 해당년도에 비용처리하고 있어 다른 게임업체의 수익 창출 이후 비용처리보다 회계처리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2분기 적자전환 등 실적부진은 주가가 4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점진적 상승이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