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업 주식의 매매 특징 등을 파악해 주는 '스톡워치(Stock Watch) 서비스'가 뜨고 있다.

이른바 기업사냥꾼과 헤지펀드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탓이다.

최근 기업 사냥꾼이나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행동과 요구가 강해짐에 따라 이들이 자신들을 공략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스톡워치 서비스가 번창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주 행동주의자들의 움직임과 동조세력 확산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이들의 공격을 받는 회사들은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다.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는 작년 가을 한 행동주의자 주주로부터 강한 압력을 받았다.

이 사람의 실체와 이 사람의 주장에 동조하는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맥도날드는 톰슨파이낸셜에 스톡워치 서비스를 요청했다.

맥도날드는 그전에도 매달 매매동향을 파악해 왔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한 뒤부터는 매일 매매동향과 매매의 특이점 등을 받아보고 있다.

거래에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전화를 통해 이 사실을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물론 이 서비스를 이용해도 특정 투자그룹의 매매 움직임을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비스 대행회사들이 거래분석에 상당한 노하우를 가진 데다 헤지펀드 사모펀드 운영자들과 친밀해 매매흐름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처음 생겨난 것은 1980년대.기업 사냥꾼들이 무차별적으로 기업들을 공격하면서다.

이후 주주행동주의가 강조되면서 작년에만 12개 이상의 기업이 곤욕을 치르자 알트먼그룹,캐피털브리지 등 이 서비스만을 실시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특정인이나 펀드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5% 이상 취득하면 10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5% 미만을 취득할 경우 각 분기가 끝난 뒤 45일 후까지만 밝히면 된다.

특정 기업을 공격하려는 헤지펀드 등은 이 점을 활용,5% 미만의 주식을 획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스톡워치서비스가 제격이라는 지적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