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는 포항발 하투 소식과 석유화학업체인 카프로의 직장폐쇄 돌입 소식 등 지리한 노사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잇속만 신경쓰는 노사 이기주의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상황은 아랑곳 않고 장기 파업에 몰두하고 있는 노조와 사태 해결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사측의 행태에 경제계 안팎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렵사리 마련된 노사간의 임금 단체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가 하면 한 치의 양보 없는 파업 관련 공방으로 노사간 대립의 골은 되려 깊어지고 있습니다.

S-1 카프로, 직장폐쇄 전격 단행>

나일론 원료 제조업체인 카프로의 경우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될 이후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전면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전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초강수를 택했습니다.

사측은 현재 공장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직장폐쇄가 불가피했다고 밝힌 가운데 노사는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현재까지 실무교섭이나 본교섭조차 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2 화학섬유업체 원료 수급 비상>

이에 따라 현재까지 카프로는 4천여 톤의 카프로 락탐을 생산하지 못해 10억원대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은 물론 화섬업체들 마저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등 추후에 닥칠 경제적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노사간 잠정합의안 거부로 40여 일간 끌어온 파업사태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포스코가 오는 16일쯤 노조를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할 예정이어서 포항지역의 하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S-3 포스코, 건설노조 상대 손배소 예정> 파이넥스 공장 공기 지연과 본사 점거 등 직간접적인 피해 등을 감안해 소송을 준비중인 포스코 측은 직간접적인 피해액을 합한 2천억원대 규모로 할 것인 지 본사점거 직접피해액만 소송을 할 것인지 현재 검토중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파업을 무기로 회사측을 무리하게 압박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노조의 관행도 문제지만 파업이 끝나면 생산성 장려 격려금 등으로 무노동, 무임금 손실 분을 보전해 주는 사측의 퍼주기식 관행 또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S-4 영상편집 남정민>

이같은 포항발 파업 장기화 소식과 카프로 노사간의 첨예한 대립 등으로 국내 산업은 물론 경제계 전반까지 또 한번 파업의 소용돌이 휘말리지 않을지 긴장의 끊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