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3.01포인트 오른 1295.11로 거래를 마쳤다.반면 코스닥은 549.86으로 3.31포인트 하락했다.

개장 직후 1287포인트까지 밀려났던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해 한 때 130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2639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줄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 4999계약을 순매수하며 35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사자를 유발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42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 투자자들은 5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음식료와 통신, 은행 등이 강세를 시현했으나 기계(1.6%)와 증권(0.6%)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국민은행과 현대차,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은 선전했고 중장기 성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SK텔레콤이 1.9% 올랐다.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에 쌍용차가 4.4% 치솟았고 현대미포조선도 하반기 이익 성장 기대감에 2.3% 상승했다. 반면 추세적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현대상선은 5.5% 떨어졌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된 두산중공업도 이틀 연속 급락.

코스닥 시장에서 하나로텔레콤과 다음, 휴맥스 등의 주식값이 떨어진 반면 NHN과 하나투어, CJ홈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은 오름세를 탔다.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서울반도체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2분기 영업실적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한 기륭전자도 10% 넘게 하락했다. 반면 약보합으로 출발했던 쌈지는 실적 발표 후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12개 종목이 올랐고 408개 종목은 후퇴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343개 종목이 강세였으나 하락 종목 수 524개에 미치지 못했다.

대신증권은 "당분간 경기지표 추이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면서 "지표의 현 상황에 주목할 경우 주가가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향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경우 의외로 견고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주도주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