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CD금리가 떨어졌으나 이번주 시중은행들은 CD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렸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직전 3영업일이나 1주일간 시장금리를 산술평균해 당일의 기준금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주 CD금리가 좀 더 떨어지면 내주에는 주택담보 대출금리도 따라서 내리게 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직전 3일간 CD 평균금리를 바탕으로 매일 변동금리부 대출의 기준금리를 바꾼다.

당일 CD금리 등락은 3영업일이 지나야 기준금리에 반영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매주 목요일 CD금리(마감기준)에 따라 다음 한 주간 적용되는 금리를 고시한다.

지난주 목요일(10일) 콜금리 인상 여파로 CD금리는 연 4.64%에서 4.71%로 하룻새 0.07%포인트나 뛰었다.

국민은행의 이번주(14∼18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5.52~6.72%로 지난주(7∼11일)의 5.45~6.65%보다 0.07%포인트 오른 이유다.

하나은행의 경우 직전 한 주간의 금리를 산술평균해 매주 월요일 기준금리를 고시한다.

단 CD금리 외에 국고채 금리 등 다른 금리지표도 섞어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다음날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CD금리가 오른 만큼 바로 다음날 대출금리가 오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