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 발표한 815 대사면에 재계가 요구한 인사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재계는 정치권이 제기한 뉴딜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오늘 발표된 815 사면에 경제인의 대거 사면을 바랬던 재계의 요구가 사실상 묵살되면서 재계는 전체적으로 크게 기대도 하진 않았지만 유감이다는 반응입니다.

전경련은 “크게 유감이다”고 짤막하게 논평하고 이번 일로 정치권과 재계의 투자활성화 노력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대한상의는 “기업이 침체되고 경제분위기를 살리는데 사면이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면서 “실익없는 명분보다 국민 대화합이 중요하다”며 “연내 대사면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총수가 이번에 사면 대상에 거론됐던 한 그룹은 “원래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사면 분위기가 강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데 예상대로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 경제계 기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왔지만 이번 사면에 정치인들은 대거 포함됐지만 경제인들은 배제되고 또 요구했던 금리, 출총제 폐지에 있어서도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얘기되면서 재계는 정치권이 제안한 뉴딜이 사실상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와의 거리가 확인되면서 김근태 의장이 제안한 4대 그룹 회장과의 회동도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4대 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만나서 무슨 결과물을 낼 수 있겠느냐”며 “지켜보자는 분위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또 재계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꾸준히 경제인 기살리기를 얘기하는 만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