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주식 투자 경력 19년 4개월 ‘개미(개인투자자)’가 있다. 그는 인천 백령도 군 복무 시절 주식 관련 책을 즐기다가 대학생 때 ‘초심자의 행운’으로 100% 이상 수익률을 맛본 뒤 상장폐지부터 전문가 단톡방 사기 등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전투개미’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다’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편집자주>“가치주라고 생각해서 매수했는데 너무 안 오르네요. 1년 넘게 ‘물타기’(주식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 매수)를 하다 보니 노후자금을 벌써 3300만원 정도 투자했는데 언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답답합니다.”전라북도 군산에 거주하는 50대 이 모씨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숨을 푹 쉬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입시학원을 운영한 학원장이었지만 코로나19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시설에서 시설관리인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달 정년퇴직했다. 노후자금으로 포시에스 산 50대 … “잘못된 투자인가 의구심”그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했지만 유튜브와 주식 카페 등을 참고해 공격적인 투자를 한 탓인지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스스로 공부해 발굴한 종목이 포시에스였는데 이마저도 잘못된 투자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토로했다. 포시에스를 투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자문서
금양의 자금조달 일정이 또 미뤄졌다. 회사는 "절차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주주들은 더 이상 회사를 신뢰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가 부여한 개선기간도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24일 40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2026년 2월 15일로 2개월 미룬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4일에서 같은 해 3월 9일로 변경됐다.금양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일정을 미룬 건 이번이 무려 여섯 번째다. 당초 납입일은 지난 8월 2일이었다. 금양은 사우디아라비아 업체 '스카이브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스카이브)에 보통주 1300만주, 상환우선주(RPS) 1400만주를 발행해 40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연거푸 유상증자 공시를 정정하며 9월 3일, 9월 17일, 10월 17일, 11월 28일, 12월 24일로 납입일을 늦춰왔다.지난달 24일에도 스카이브의 자금이 입금되지 않자 금양은 유상증자 금액의 10%인 405억원을 유상증자 대상자인 스카이브로부터 단기차입금 형식으로 우선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기차입금도 금양에 제때 입금되지 않았다.금양은 자금조달 지연 이유로 절차상 문제를 꼽았다. 지난 24일 금양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스카이브가) 한국에 가져왔던 수표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홍콩에 스카이브 법인을 설립해 다른 방법으로도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금양은 투자사가 제시한 일정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약속한 일정 내에 납입이 완료돼 (투자사와) 시너지를 창출하
전문 투자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1초에 수천 번씩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는 이른바 고속 알고리즘 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서 처음으로 발의됐습니다. HFT가 시장 교란 행위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제도적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정정·취소하는 거래에 대해 ‘과다호가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에 한해 내부 규정으로 운영 중인 제도를 주식시장 전체와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개인은 불가능한 초단타..'허수호가' 막는다HFT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주식을 몇 초, 혹은 그보다 짧은 시간 동안만 보유하며 초당 수백~수천 건의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체결 의사가 없는 주문, 이른바 '허수 호가'가 대량으로 쌓였다 사라지며 시장에 왜곡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평상시에는 시장에 호가를 공급해 유동성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문과 취소가 과도해질 경우 주가가 실제 수요·공급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착시를 낳고 거래소 시스템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직접전용주문선(DMA)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