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회사인 인텔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노어(NOR)플래시 메모리사업 부문을 분사 또는 매각할 가능성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10일 전망자료를 통해 "인텔이 내년 말까지 노어플래시 메모리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고 이 사업 부문을 다른 회사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현재 노어플래시 메모리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인텔의 노어플래시 매각 가능성은 70% 정도"라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이어 "인텔이 노어플래시 부문을 매각할 경우 인수업체로는 ST마이크로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유력하다"고 전망한 뒤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매각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와의 경쟁에서 노어플래시가 뒤처지고 있는 점을 인텔의 노어플래시 사업 매각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