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초 출시한 LCD TV '보르도'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 달의 절반가량을 해외 출장으로 보내는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는 것.6월 이후 최근까지 최 사장이 출장을 다녀 온 나라만도 무려 12개국이나 될 정도다.

최 사장은 지난 6월 러시아의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예카체린부르그,라트비아의 리가,우크라이나의 오뎃사,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등 4개국 6개 도시를 6일 만에 돌아봤다.

이어 6월26일부터 7월6일까지 11일 동안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지역 법인들을 돌며 TV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생산·판매법인을 방문,급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동남아 지역을 다녀온 뒤에도 쉴 틈이 없다.

다음 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참석을 위해 이달 말께 출국해야 하기 때문.최 사장은 'IFA'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바이어와의 미팅을 소화한 뒤 곧바로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