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공사가 적자 탈출을 위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역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쇼핑몰 형태의 판박이 개발로 그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기자) 전철역과 대합실 역할만 하던 기존 역사가 쇼핑·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철도공사는 민간 투자를 끌어들여 노후화된 역사를 현대화하면서 쇼핑몰 등 복합 공간으로 개발하는 민자역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촌 민자역사가 오는 9월 개관을 준비중으로 메가박스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열차 이용객은 물론 신촌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계획입니다.

또 이마트와 CGV가 입점하는 왕십리 민자역사도 내년말에 개관할 예정으로 2009년 분당선이 연장될 경우 하루 유동인구만 1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미 역내 상가 90%가 분양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창동 민자역사가 2008년, 청량리 민자역사가 2010년에 개관할 예정으로 노량진, 의정부, 평택과 천안 역사도 현재 민자개발이 추진중입니다.

이처럼 민자역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이지만 이들의 청사진처럼 유동인구 흡수를 통한 상권 형성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대부분의 민자역사가 할인점이나 대형 영화관을 끼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판박이 형태로 기존 상권과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유영상 상가114 소장>

"단순 쇼핑몰 도입만으로는 어렵다. 또 할인점이나 극장도 도입하고 있지만 이 역시 그동안 공급과잉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오픈 당시 소비자들의 소비 트랜드에 맞는 새로운 업종을 적극 도입해야 상가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지난 2004년 개관한 용산 아이파트몰도 극장과 식당에는 사람이 몰리지만 주변 상권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 전자상가와 쇼핑몰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철도공사가 역세권 개발을 통한 수익 확보를 위해 적극 추진 중인 민자역사 개발.

차별화 되지 않는 판박이 개발에 대한 허가 난발로 오히려 역세권 상가의 공동화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