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12일째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언제쯤 이들의 매물 출회가 멈출지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코스닥시장에서 61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25일 이후 12일 연속 매도 우위다.

2005년 1월12일부터 2월2일까지 16일 연속 이후 1년6개월 만의 장기 매도세다.

외국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세계 이머징마켓 펀드로 자금유입이 둔화된 상황에서 코스닥기업의 상반기 실적도 부진함에 따라 '이익 모멘텀'이 여타 신흥 국가보다 부족한 점을 꼽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국계펀드가 자금 유출로 한국 증시 비중을 전반적으로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일부 코스닥 종목에 대해서는 손절매에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유사하지만 그 영향력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유가증권시장은 기관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면서 지난 6월 중순을 바닥으로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기관마저 매도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가 바닥을 형성했는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