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83포인트 오른 1314.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552.32로 5.84포인트 올랐다.

美 FOMC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데 따른 경계감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서울 증시는 장 초반 13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옵션 만기가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7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프로그램이 오후 들어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방향을 돌려 놓았다.또 일본 닛케이지수가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58억원과 73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으나 기관은 1250억원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1792억원 순매수.

유통(1.5%)과 운수창고(1.4%) 업종의 상승이 돋보였으나 음식료,의료정밀,은행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LG필립스LCD가 강세를 보인 반면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SK텔레콤 우리금융은 하락했다. POSCO와 현대차 하이닉스는 보합을 기록.

전일 실적을 발표한 금호석유금호산업이 각각 2%, 3% 올랐고 주주가치 제고안을 발표한 KT&G도 강세를 시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과 NHN 하나로텔레콤이 밀린 반면 아시아나항공하나투어 CJ홈쇼핑 휴맥스 등은 상승했다. 다음은 약 7% 오르며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미국 와이브로 시장 진출 소식에 포스데이타와 에이스테크 서화정보통신 등 관련주들이 줄줄히 상한가를 쳤다.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휘닉스피디이가 4% 올랐고 우리이티아이는 하반기 전망히 밝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반면 실적을 발표한 한국코트렐은 4% 떨어졌고 BNP파리바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한 비에스이도 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 412개 종목이 오르고 333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8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08개 종목이 하락했다.

대신증권은 "변동성이 커 종목 선택의 어려움이 큰 국면"이라면서 "2분기 어닝 시즌의 막바지 국면이고 하반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EPS 전망치 상향 조정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