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케이전자는 실적과 고배당을 겸비한 가치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초재료인 본딩와이어와 솔더볼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본딩와이어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는 세계 4위 업체다.

올해도 본딩와이어의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솔더볼의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도 밝다.

엠케이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812억원,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51%,영업이익은 30%나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18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 현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낸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2.3% 증가한 3200억원,영업이익은 31.3% 늘어난 12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매출액의 59%,영업이익의 50%를 달성했다.

따라서 연간 기준으로는 당초 목표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양증권 정진관 연구원은 "대만 일본 중국 등으로의 해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달러화의 약세 현상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엠케이전자의 최대주주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지분 30%씩을 출자한 FG10사모투자펀드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도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등을 활용해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은 4.9%로 코스닥 상장업체 중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