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년차를 맞는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연봉이 지난해에 비해 40% 상승했다.

8일 영국에서 맨유와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JS리미티드 김정수 팀장은 "이날 오전 구단측과 최종 미팅을 갖고 구단측에서 제시한 연봉 40% 인상에 합의했다"며 "협상은 99% 끝났으며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 200만파운드(약 37억원·세금 포함)의 연봉을 받았던 박지성은 이번 인상으로 무려 280만파운드(약 51억4000만원·세금 포함)에 달하는 고액 연봉자 대열에 끼게 됐다.

특히 박지성은 주급으로 따지면 1억원이 넘는 돈을 받게 돼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우뚝 서게 됐다.

김 팀장은 "맨유 내에서도 상위권에 들어가는 인상분을 약속받은 것"이라며 "팀에서 14년차를 맞는 라이언 긱스의 인상분 만큼 올랐다고 구단에서 귀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 이적해온 마이클 캐릭보다 연봉이 많다고 들었다"며 "팀에서도 베스트 11에 드는 고액 연봉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은 박지성은 오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FC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20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풀햄과 홈경기로 치러지는 2006-2007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