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최근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고 있다.

그러나 7월 이후 전체적인 주가 흐름은 6만6000∼6만800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부터 세계 석유정제 경기가 하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데다 충남 대산의 대규모 원유정제 및 중질유 분해설비 구축 추진으로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높은 배당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매년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낸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투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 중인 자사주 매각이 조기에 성사될 경우 고배당정책 기조는 더욱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증권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에쓰오일 주가는 이익 축소 가능성과 대규모 투자부담,자사주 매각을 통한 롯데그룹과 전략적 제휴 가능성 등에 따른 배당정책 변경 우려로 대체로 부진한 편"이라며 "그러나 이익 감소는 2007년 이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배당금 감소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3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될 만큼 기초체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들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중간배당 포함 보통주 기준 5125원)이 무난할 것으로 보여 배당투자 매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롯데그룹과 추진 중인 자사주 매각 가능성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 같은 이슈가 기업가치에 본질적인 영향을 줄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는 현대증권 8만5000원,푸르덴셜증권 7만6000원,미래에셋증권 9만원 등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