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 KBS 아나운서(27)가 현대가(家)의 며느리가 된다.

노현정 아나운서는 오는 27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씨(29)와 화촉을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랑 정씨는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 명예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

미국 버클리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BNG스틸에 근무하다가 수출팀 대리 직함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매사추세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큰형 일선씨와 작은형 문선씨는 각각 BNG스틸 대표이사와 이사로 재직 중이며 정씨는 이 회사 주식 10만8000주(0.86%)를 보유하고 있다.

노현정 아나운서는 경희대 아동주거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오전 6시 뉴스인 '뉴스광장' 앵커와 '新 TV는 사랑을 싣고' '상상플러스' '스타 골든벨' 등의 진행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특히 '상상플러스'에서 단정한 자세로 출연자들의 우리말 사용을 바로잡아 주면서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얻으며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1월에는 자전적 에세이 '노현정의 황금유리창'을 펴내기도 했다.

노 아나운서는 결혼과 동시에 미국길에 올라 정씨가 유학 중인 미 동부의 보스턴에서 신접 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