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주요 펀드의 한국 투자비중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한국에 대한 주식 보유비중이 높은데다 중국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조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25일 이후 순매도는 10조원에 달해 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한국주식 보유비중은 38%대로 낮아졌습니다.

<씨지> (외국인 한국주식 보유비중)

04년 4월 44% / 06년 8월 38%

외국인은 그동안 한국주식을 사들이며 2004년 4월에는 시가총액 대비 주식보유비

중이 44%까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은 6%포인트 가까이 줄어들어 2003년 9월 이후 3년여만에 38%대로 떨어진 것입니다.

<씨지> (해외펀드 한국투자비중)

05년 9월 7.9% / 06년 6월 5.8%

또한 해외 주요 펀드들의 한국투자비중도 6월말 기준 5.8%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선 지난해 9월의 7.9%에 비해 2.1%포인트나 낮은 수준입니다.

<씨지> (아시아 주요국 투자비중)

05년9월 06년6월

인도 4.4% 3.2%

중국 3.3% 4.3%

같은 기간 대만과 인도 투자비중도 각각 4.2%→4.0%,4.4%→3.2%로 낮아졌지만 한국보다는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지난해 9월 3.3%이던 투자비중이 4.3%로 1.0%포인트 가량 높아졌습니다.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인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우량기업의 IPO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수퍼> (하반기 중국 IPO 210억달러 추산)

오는 10월 역대 최대 규모인 공상은행의 IPO를 앞두고 있고 IPO 일정을 하반기로 늦춘 기업들이 많아 최대 200억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등 국제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한국의 주식보유비중이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