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오프닝벨' 시간입니다.

오늘은 엘씨텍이 상장됐는데요,

경제팀 이준호 기자가 신규상장식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준호 기자! 엘씨텍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엘씨텍은 무선 통신기기 업체로 군부대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이후 무선통신 사업에 계속 주력하고 있구요,

군통신장비와 이동통신 시스템 장비 등 두가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군통신장비 부문에서는 특허를 취득한 '디지털 호핑필터'라는 기술로 야전시험장비와 고주파처리반, 주파수도약무전기 등을 개발했습니다.

엘씨텍은 이를 삼성탈레스와 LG이노텍에서 분사한 넥스원퓨처 등에 공급해 육군과 공군, 해군의 군통신장비로 쓰이고 있습니다.

엘씨텍은 "진입장벽이 높은 방위산업에서 독점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핵심기술을 이용해 구내무선전화 시스템과 듀얼밴드초소형기, 초소형중계기, 광대역수신기 등도 개발했구요,

이는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일본의 KDDI에도 공급돼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 이명호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명호 엘씨텍 사장)

"민수사업부문은 경쟁력이 심하지만 방위산업은 경쟁력이 낮아 다른회사가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이같은 두 분야를 공유하고 있어 타사와는 다르게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앵커)

엘씨텍의 실적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엘씨텍은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지만 동종업계에 비해서는 비교적 꾸준한 실적을 기록해왔습니다.

(CG-엘씨텍 실적)

지난 2002년 매출 101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렸구요,

지난해에는 매출 129억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엘씨텍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있는 데요,

특히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당좌비율 등에서 업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CG-엘씨텍 실적 목표)

올해 매출은 1년전보다 65%정도 증가한 212억원을 예상하고 있구요,

오는 2007년에는 311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엘씨텍은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로 경상이익률이 올해는 14.3%, 2007년에는 15.6%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명호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명호 엘씨텍 사장)

"올해 매출목표는 200억원 이상..경상이익도 30억원이상으로 설정했다..현재 이미 70%정도를 달성한 상태..전체 목표도 문제없이 달성할 수 있다."

(앵커)

엘씨텍의 향후 성장동력으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엘씨텍은 군통신 장비 업체로 이름을 알려왔지만 이제는 이동통신 부문이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50% 이상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발생했는데요,

회사측은 올해는 61%에 달하는 매출이 이동통신 부문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이동통신업계에서는 휴대인터넷을 총칭하는 '와이브로' 서비스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S-와이브로 서비스 수혜)

이 서비스가 발전을 거듭할 수록 장비를 공급하는 엘씨텍의 성장동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측은 "이통통신사 관련 중계기와 기지국 구축이 본격화되면 향후 시스템용 통신기기의 안정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호핑 필터의 수출을 통해 활발한 해외 진출 활동을 벌이는 등 사업의 응용분야와 매출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명호 사장으로부터 향후 경영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명호 엘씨텍 사장) "민수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인프라에 외국장비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 상태..이 부문을 보유한 기술로 대체하는 사업을 지속할 것..현재 방위산업부문을 통신기기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레이더나 유도무기 등의 전자장치에도 진출해 매출증대에 힘쓰겠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