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서울 10개 구청에 6~12개씩 마련돼 있는 여권 접수창구가 2~3개씩 늘어난다.

여권 발급업무 대행 구청도 이르면 10월부터 기존 10개에서 14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상 구청은 인구 분포와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9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7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최근 민원이 집중 제기되고 있는 서울 여권 발급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당정은 또 올해 안으로 인터넷을 통한 여권 발급 예약 서비스도 실시키로 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증을 받을 수 있어 여권 발급을 위해 현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여권 발급 과정에서 생긴 수입을 다른 용도에 사용치 않고 이 같은 제도 개선에 쓸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담당 부처인 외교통상부도 주말 및 평일 야간 여권 발급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키로 했다.

이근식 제2정조위원장은 "읍·면·동 사무소에서 여권을 접수하거나 국민이 택배로 여권을 전달받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