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지출한 돈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4개 주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2005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액은 1조4025억1000만원으로 전년도의 1조2284억3200만원(227개업체)에 비해 14.17% 늘어났다.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3327억1000만원에 그쳤으나 2000년 7060억6000만원,2002년 1조865억9400만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지난해의 사회공헌 지출을 분야별로 보면 교육·학교와 학술연구에 45.7%,사회복지에 37.2%가 각각 사용돼 두 분야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문화·예술·체육(7.4%) △국제구호활동(2.3%) △의료·보건(2.1%) △환경보전(1.6%) △응급 및 재난구호(1.5%) 등에도 지출이 이뤄졌다.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설치하거나 전담자를 지정한 기업은 48.1%(전년도 26.7%),사내위원회 등을 설치한 기업은 28.8%(11.4%),예산제도를 완비한 기업은 57.7%(29.2%) 등으로 대부분이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