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가 미국 PGA투어에서 최단기간 통산 5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의 워익힐스GC(파72·길이 7127야드)에서 열린 뷰익오픈 2라운드 잔여홀과 3라운드를 치른 결과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즈는 최종일 우승할 경우 PGA투어 사상 7번째로 50승 돌파한 선수가 된다.

우즈가 50승을 달성하면 30세 8개월 7일 만으로 '최단기간 50승 위업'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에는 잭 니클로스가 1973년 33세 6개월 21일 만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0승을 작성한 바 있다.

우즈는 선두로 총 38차례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 3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타차 이상 선두로 54홀을 마친 경우 20전 20승으로 승률 100%였다.

우즈는 전날 비로 연기된 2라운드 잔여 3개홀을 마치기 위해 16번홀(파5)에 다다랐다.

그러나 티샷이 심하게 훅이 걸리면서 OB가 나고 말았다.

우즈는 이 샷을 "올해 최악의 샷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그 홀에서 보기를 한 뒤 2라운드를 6언더파 66타로 마쳤다.

4시간 30분가량 쉬었다가 속개한 3라운드에서 우즈는 2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7개의 버디를 잡으며 다시 6언더파 66타를 기록,사흘 연속 66타를 쳤다.

3라운드 18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졌으나 갤러리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이 뒤따랐다.

우즈는 볼을 맞은 갤러리에게 자신이 직접 사인한 장갑을 증정했다.

우즈는 이 홀에서 2.8m 버디를 잡아냈다.

합계 16언더파 200타의 2위 그룹에는 루카스 글로버(미국),스콧 버플랭크(미국),로버트 앨런비(호주)가 포진했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과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