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부산지역에서 운행될 국산 경전철의 구체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철도차량부품 및 장치물 제조업체인 우진산전(대표 김영창)은 부산교통공사에 공급할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경량전철(K-AGT)'의 외부 및 실내디자인을 최근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우진산전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고무차륜 경량전철을 국내 최초로 개발,지난해 10월 부산교통공사와 2010년 개통 예정인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 구간(12.7km)에 102량의 차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전철은 기존 전철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고 무인 운전시스템 등 운영상 장점이 많아 부산을 비롯 용인 광명 의정부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운행 차량으로 외국형 모델을 채택했으며 국산 모델을 선정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부산지역에서 운행될 경량 전철의 외부 및 실내디자인을 세계적인 철도차량 전문디자인사인 일본 GK그룹 DSH에 의뢰했으며 전문가들의 품평회를 거쳐 선정한 3개 안을 대상으로 부산시민의 선호도를 인터넷으로 조사,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확정된 부산 경전철의 외형은 차량의 가장 앞부분(전두부)을 돛단배의 돛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돛의 백색과 파도의 3줄무늬,바다와 반송선 노선 색상인 청색 등으로 조화롭게 디자인했다.

또 차량 전두부에 운전실을 없애고 앞면과 옆면에 대형 유리창을 적용,승객들이 버스처럼 전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크기는 길이 9.64m,폭 2.4m로 기존 전철차량(길이 20m,폭 3.12m)보다 작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