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분당 지역을 중심으로 '강아지 유치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견을 낮시간 동안 혼자 집에 둬야 하는 독신자와 직장인들,애완견 교육에 관심이 많은 중상류층들이 주 고객이다.

강아지 유치원은 대체로 탁아 및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초 훈련 과정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생후 1년 이내의 유견의 경우 배변 훈련이나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려 노는 법 등 사회성을 교육받는다.

사람 물지 않기,식사예절 등의 에티켓도 배운다.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퍼피가르텐(www.puppygarten.com)'은 인근에서 꽤 잘 알려진 곳이다.

유치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강아지 호텔과 훈련소를 겸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강아지를 철장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실내에 풀어두고 놀이와 교육,간식 제공을 병행한다.

유치원 비용은 정식 훈련코스(월 40만원)보다 다소 저렴한 월 20만원(주3회)과 25만원(주5회)이다.

목욕비와 사료비는 별도로 청구된다.

전아영 퍼피가르텐 훈련소장(31)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높다"며 "그렇지만 최근 들어 애견문화가 성숙해지면서 비용이 좀 부담스러워도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강아지 교육을 시키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일부에서는 강아지한테까지 이런 돈을 쓰는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유치원에 보내는 대학생 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면서 개를 맡기고 떠나는 주인들도 늘어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이나 훈련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