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여준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의 1,300선 돌파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66%) 오른 549.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해외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낮아지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2.74포인트(0.50%) 오른 548.89로 출발한 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가 더해져 오름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기관이 1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억원, 90억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했다.

상승업종과 하락업종이 팽팽한 가운데 인터넷 업종이 3.56%의 돋보이는 상승률을 보였다.

IT부품과 금융도 모두 2.01%의 상승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섬유의류(-2.99%), 음식료.담배(-1.44%), 비금속(-1.2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을 뿐 중소형주는 부진했다.

이날 CJ인터넷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신규 게임 기대감을 키우며 4.14% 올랐고 NHN은 4.61% 오르며 분기실적 발표 후 나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네오위즈도 2.53% 상승률로 인터넷주 상승세에 동참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하나TV'의 방송법 위반 논란으로 전날 주가가 급락했던 하나로텔레콤이 3.46% 상승했고 플래닛82는 나흘만에 반등하며 이날 10.17%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도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또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각각 0.85%, 1.32%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실적 호조를 보여준 플랜티넷은 5.99% 올랐지만 하림은 이날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8.57% 급락했다.

네띠앙의 서비스 공급 중단 소식에 네띠앙을 인수한 코스모씨앤티가 4.86% 내렸고,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 수혜주로 지목됐던 유선방송사업자(SO) 관련주 큐릭스(-0.19%)와 한빛방송(-0.70%)은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장초반 급등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지수는 영향력이 큰 인터넷 업종의 급등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한가 2개를 비롯해 408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47개 종목이 내리는 등 오히려 내린 종목이 많아 종목별 편차가 심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시장은 미국시장을 답습하기 보다는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부 변수보다는 내부 수급변화 여부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