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2.66P(0.38%) 상승한 1만1242.5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2.34로 13.53P(0.65%) 뛰었고 S&P500 지수도 1.72P(0.13%) 오른 1280.27을 기록했다.

AP통신은 완만한 경기 지표와 소매판매 강세 등이 금리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추가 긴축에 대한 연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지적에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CB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P 올렸고 영국 중앙은행도 레포금리를 4.75%로 0.25%P 인상했다.

그러나 다음날 발표될 7월 고용지표가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비수기임에도 불구, 주요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7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2.4%를 기록했고 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美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지수가 54.8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공장재 주문실적도 1.2%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되살아났다.

S.W.바흐&코의 피터 카르딜로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연착륙 시나리오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75.40달러로 나흘 만에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월마트와 타겟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반면 스타벅스는 7월 판매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8% 남짓 급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