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도 금액이지만 홍콩의 유명 여성 금융가와 세계 최고의 라틴댄스 무용가 간의 갈등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HSBC홀딩스의 프라이빗뱅킹 담당인 미미 모니카 웡(61).그는 세계적 댄스 커플인 가이노 페어웨더와 밀코 사카니에게 8년간 강습료로 총 1540만달러를 지급키로 2년 전 계약했다.
홍콩 사교계를 누비려면 '춤 솜씨'가 중요하기 때문에 거액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웡은 강습료 중 일부인 800만달러를 현금으로 선뜻 내놓았다.
그러나 강습과정에서 웡이 제대로 동작을 취하지 못하자 사카니가 폭언을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화가 치민 웡은 800만달러의 선금을 반환해달라고 소를 제기했다.
페어웨더 등도 웡이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에 나머지 740만달러까지 내놓으라고 맞고소하고 나섰다.
'돈벌이'에 관한 전문가인 웡이 과연 댄스 강습으로 거금을 날릴 것인지 홍콩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